『포화 속의 아이들』
이와사키 치히로 지음, 이와사키쇼텐, 1973.
1973년, 치히로는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며 반전에 대한 소망을 담은 그림책 『포화 속의 아이들』을 발표합니다. 1961년에 시작된 베트남 전쟁에서는 무차별 폭격과 고엽제 살포로 일반 시민을 포함하여 약 150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연일 보도되는 비참한 전쟁의 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치히로는 지금 당장 무언가 하지 않으면 베트남의 어린아이들이 전부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몸이 성치 않은 와중에도 붓을 들었습니다. 전쟁을 겪었던 자신의 체험 또한 살려가며, 포화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장면마다 다른 스토리로 그려낸 옴니버스 형식의 이 작품은 치히로가 완성한 마지막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