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집 보기』
이와사키 치히로 글∙그림, 다케이치 야소오 기획, 시코샤, 1969.
비 오는 날 혼자 남아 집을 보는 소녀의 허전한 마음과 미묘한 감정의 동요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 주제는 치히로의 어린 시절 기억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치히로는 최대한 설명적 요소를 배제하고 소녀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따라서 세밀한 묘사가 거의 없으며, 그때까지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굵은 붓을 사용하고 때로는 일어서서 그리는 등의 방식을 활용해 힘이 느껴지는 대담한 구도를 완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