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활동
1951년 아들을 낳으면서 최고의 모델을 얻은 치히로는 아들은 물론 아들의 친구들까지 매일 스케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치히로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특별한 제약이 없는 일러스트를 의뢰 받으면 언제나 그 안에 무의식적으로 제 아이의 모습이 들어가곤 했어요.”
치히로는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동화, 동요, 계절 행사 등을 전하는 월간 어린이 잡지에서 활동하며, 아들과 친구들을 모델로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여러 아이들의 포즈는 물론, 배치에도 공을 들이며 아이들의 생생한 움직임을 포착하려 했고, 아이들이 입고 있는 옷의 색 조합이나 신체 균형까지 고려하면서 정성 들여 작품을 완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