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히로미술관의 로고
(그래픽 디자이너 사토 다쿠) 1997년 아즈미노 치히로미술관의 오픈과 함께 이 심볼 마크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치히로 씨의 그림을 심볼로 활용하자는 방안이 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치히로미술관은 치히로 씨의 그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그림책’을 소개하는 세계를 향해 열린 미술관이므로 이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방향도 고려했습니다. 그 결과 치히로 씨의 그림 중에서도 특히 인상적인 ‘눈동자’를 모티브로 삼은,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마크가 탄생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위아래의 반원이 중앙의 작은 원을 보호하듯이 받치고 있는 형태입니다. 여기서 작은 원은 눈동자에 비친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으며, 치히로 씨가 지켜보는 아이들 그 자체를 상징합니다. 아이들은 눈동자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좌우의 바깥 세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밖으로 놀러 나갔다가도 언제든 안심하고 돌아올 곳이 있는 셈이지요. ‘치히로미술관’은 바로 그런 장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