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모노를 입은 소녀, 1971년

    치히로와 서예

    치히로는 열여덟 살부터 여성 서예가 오다 슈요에게 후지와라 고제이 스타일의 일본 서예를 배웠습니다. 서예에서는 오직 먹만을 사용하지만, 붓놀림에 따라 달라지는 먹의 농담이 중요한 의미를 띠며, 이를 통해 글씨에 감정을 전달합니다. 어릴 적부터 서예를 즐겼던 치히로는 붓을 움직이는 방식, 붓에 주는 힘에 따라 변화하는 글씨 등 서예의 다양한 매력에 이끌려, 풍부한 색채를 사용하는 수채화 작품에도 서예 기법을 활용하며 표현의 가능성을 넓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