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튤립이 있는 소녀상, 1973년

    치히로의 선

    아름다운 선도 치히로 작품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화가가 되기로 마음먹은 20대 후반부터 데생에 집중했던 치히로는 아들을 낳고부터 자식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매일같이 그리며 많은 스케치를 남겼습니다. 자신이 만족할 만한, 완벽한 선을 추구하려는 노력은 치히로의 아름다운 선을 탄생시켰습니다. 치히로는 이후, 인간의 어떤 모습이든 모델 없이도 그려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포착해낸 간결한 선은 끊임없는 수련으로 얻은 치히로의 뛰어난 데생력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