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갯메꽃과 소녀, 1950년대 중반

    치히로의 유화

    치히로는 열네 살부터 오카다 사부로스케에게 유화를 배우기 시작했으나, 전쟁 이전의 작품은 공습으로 대부분 소실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이후 1950년대 중반까지도 꽤 많은 유화를 그렸던 듯하지만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은 단 13점뿐입니다. 1963년 이후에 그린 유화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서민의 삶이 담긴 그림을 그리며 출판 미술 작가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한 치히로에게 유화보다는 수채화의 부드럽고 가벼운 표현 방식이 더 적합했기 때문이 아닐까요?